캐나다에서 느낄 수 있는 프랑스, 퀘벡시티(Quebec City)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역사도시 이자 캐나다 속 '쁘띠 프랑스'라고 불릴 정도로 프랑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퀘벡시티에 갔다. 퀘벡시티는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정보를 찾아보니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이 미국의 침략에 대비하여 1765년부터 전체 길이 4.6km인 성벽을 쌓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성곽이 탄생했다고 한다.
퀘벡시티 버스정류장
몬트리올에서 퀘벡시티 가는 버스를 타고 퀘벡시티에 도착했다.
버스정류장마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다니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다. 퀘벡시티의 느낌이 어떨지 기대와 설레임을 안고 도시 안쪽으로 걸어가 본다.
퀘벡시티 의회의사당
먼저 본 곳은 성처럼 보이는 퀘벡시티의 의회 의사당이었다. 아쉽게도 내부에는 들어가지 않았는데 내부에도 무료 관림이 가능하다고 한다.
내가 방문했을 당시 퀘벡 윈터 카니발 시즌이어서 도시 곳곳에 얼음 조각상과 퀘벡 윈터 카니발을 상징하는 캐릭터를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퀘벡 윈터 카니발 축제는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겨울 축제라고 한다.
페어몬트 샤또 프롱트낙 호텔(Fairmont Le Chateau Frontenac)
퀘벡시의 랜드마크 호텔인 페어몬트 샤또 프롱트낙 호텔!
처음부터 호화 여행을 장려하여 부유층 고객들을 대상으로 해서 지어졌다고 하니 페어몬트 샤또 프롱트낙 호텔이 풍기는 분위기는 금빛으로 되어있어 굉장히 고급스럽고 아늑한 느낌이 들었다. 오래된 역적 건물답게 입구에서부터 엘리베이터, 호텔 벽면과 천장의 디테일들이 오랜 세월과 함께 화려함을 넘어 하나하나 굉장히 고풍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퀘벡시티 아브라함 평원(Parc du Bastion-de-la-Reine)
프롱트낙 호텔에서 세인트 로렌스 강 쪽으로 가면 퀘벡시티 아브라함 평원이 나온다.
아브라함 평원에 올랐을 때의 느낌은 프롱트낙 호텔과 퀘벡시티의 전경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세인트 로렌스 강이 흐르는 모습이 너무 평화로워서 추운 날씨임에도 한참을 내려다보았다. 날이 좋았다면 정말 몇 시간이고 머물렀을 것 같은데 이곳이 영국군과 프랑스군의 아브라함 평원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었다는 사실이 새삼 대조적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한국에서 흥행했던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여서 그런지 이곳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몇몇 볼 수가 있어서 내심 반가웠다.
쁘띠 샹플랭 거리
예전 유럽 배낭여행 당시 체코 프라하를 걸어 다니는데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속에서 사랑의 감정이 샘솟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 오래 사귄 남자 친구가 있는 친구에게 엽서를 쓰면서 '프라하는 사랑이 식어가는 연인이 오게 된다면 다시 사랑에 빠질 것만 같은 그런 곳이다.'라며 꼭 체코를 한번 여행해보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느꼈던 감정을 퀘벡시티에서 다시 한번 느낄 수가 있었다.
그냥 내발이 닿아 걸어 다니는 골목골목이, 건물과 상점 하나하나가 이렇게 예쁠 수가 있다니 사랑의 감정이 샘솟는 곳이었다.
퀘벡 프레스코화
5층 정도 높이에 그려진 이 벽화는 12명의 아티스트가 2,550시간 동안 작업하였다고 한다. 실물 크기로 그려진 벽화 속에서는 15명의 퀘벡에서 중요한 역사적인 인물들이 그려져 있다고 하는데, 내가 벽화를 보고 있을 때 단체관광객이 와서 유명인사들을 찾는다고 한참을 있다가 갔다 :)
퀘벡 맛집(Cochon Dingue)
친구의 추천으로 Cochon Dingued에서 점심을 먹었다. 레스토랑 안에 들어갔는데 한국인 무리가 꽤나 있었다.
여기도 드라마에 나왔거나 혹은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인가? 하면서 신기한 마음으로 식당에 들어갔었는데 다녀와서 보니 한국인들에게 맛집으로 소문난 가게라고 한다. 하하하- 나는 스테이크와 칵테일 한잔을 시켰는데 맛도 있고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만족스러웠다. 창문에 빼꼼히 고개를 들이밀고 있는 돼지 조각상이 귀여우면서도 굉장히 직설적인 느낌이 들었다 : ) 음, 만약 다음에 퀘벡시티를 다시 가게 된다면 다른 레스토랑을 찾아가 보고 싶다!
쁘띠 샹플랭 거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얼음 조각상들! 한창 조각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얼음에 저렇게 세밀한 모양을 입히는 예술가를 보니 존경심이 절로 뿜어져 나왔다.
드라마 도깨비 '빨간 문'
나는 드라마 도깨비를 아직 보지 않았지만 친구가 꼭 가야 한다며 들린 도깨비의 빨간 문 친구의 말로는 이곳은 그냥 일반 펍이라고 한다. 도깨비 드라마를 본 관광객들이 종종 문을 열곤 해서 직원들은 의아해하고 당황스러워한다는(?) 후일담을 들려주었다. 베이식한 색의 건물벽에 와인색 문이라니 예뻐서 포인트 삼기 좋으니 드라마에서 선택될 법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퀘벡시티 '꼭가'길
퀘벡시티를 구글 지도로 살펴보다 보니 '꼭 가'라는 길이 있었다. 한국인만 이해할 수 있는 유머라는 생각에 대표 관광명소는 아니지만 뭔가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 찾아간 골목길 "Rue cook" 아무도 사진을 찍지 않을 것 같은 이 곳에서 나만의 인증숏을 남기고 왔다.
퀘벡시티 야경
버스시간에 맞춰 가기 전에 아브라함 평원과 페어몬트 샤또 프롱트낙 호텔을 야경으로 한 번 더 만끽하고 집으로 향했다.
퀘벡시티야, 우리 다시 한번 만날 수 있을까? 날 좋을 때 꼭 한번 다시 와보고 싶다. 아, 부티크 노엘이라는 크리스마스 마켓에도 다녀왔는데 구경하느라 정신이 팔려 사진을 안 찍어서 올릴 수가 없었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하던 중 도깨비 굿즈가 생긴걸 보니 도깨비의 여풍이 엄청나구나 함을 느꼈다. 크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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