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요가 지도자 자격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뒤늦게 덜컥 도전장을 내민, 나.
그 때 해볼걸..
계속 미루면 나중에 미련이 남아 후회할 것 같아
일단 한 번 해보자 싶어서 큰맘 먹고 덜컥 자격증 과정을 등록했다.
발레, 매트 필라, 플라잉, 번지요가, 읭?
요가가 요가지 무슨 이름이 이렇게 많고 다양하지
요가에 이런게 있었어??
현대요가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등록했던 나 😌
내가 생각했을 때 가장 친환경적인 운동이 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떠한 기구도 필요 없이 온전히 내 마음과 몸으로 행하는 것이 좋았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매트만 있으면 전 세계 어디에서든 할 수 있는 그 자유로움이 좋다.
디지털노마드를 꿈꾸는 나에게 적합하다 생각했다.
요가는 마음 수련이 먼저다.
내가 요가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인, 아니 가장 큰 이유.
평소에 명상이나, 마음공부를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 깊이를 더해가고 싶고
한 편으로는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나 자신을 잘 돌보고 진정 사랑하게 되면
내 주변의 사물을, 동물을, 자연을, 우주를 사랑하게 되어 있다.
결국 모든 것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머리로가 아니라 경험으로만 알 수 있는 것들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당시 네이버 블로그에 적었던 글의 일부를 가져와본다.
서울이라는 복잡한 도심에 살고 있지만 나는 내가 나고 자란 이 도시를 사랑한다.
도심 속 자연주의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사람으로서,
그 안에서도 나름대로 자연을 느끼고 일상 속에서도 힐링할 수 있음을 전하고
사람들이 스스로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삶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다.
너무 거창한 걸까?
그럴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내 마음은 그러하다.
아직 어떻게 그런 영향력,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그런 마음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었다.
시작했으니, 일단 해보는 거다. :)
/
그렇게 요가강사 자격증을 등록하고
강사가 되었고, 10개월이란 시간이 지났다.
아직 코흘리개 수준이지만 함께 수료한 동료들은 더이상 남아있지 않고🥲
요가 선생님들은 많고 많아 보이지만 내 주변에는 없다는 현실..이 아쉽다.
Plus, 한계에 부딪쳤다.
내가 과연 괜찮은 요가강사일까?
내가 요가를 계속 하는게 맞는걸까.
나는 요가를 잘 하는게 아니라 그저 좋아하는 것 아닐까.
계속 하는게 효율적인걸까 .
요가가 아니면 나는 어떤 방식으로 내 재능을 발현할 수 있을까.
나는 어떤 요가강사가 되고 싶은 걸까, 혹은 될 수 있을까 .
어떤 나만의 결을 만들어 표현하고 가치를 전할 수 있을까 ?
수 많은 물음표에 봉착했다.
평생 가져가고 싶은, 하고 싶은 일이라 생각했다. (생각한다)
착각일까?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물론 행복하지만
수업준비 보다 개인수련을 게을리 하게 된다.
상황이 뒤바뀐 느낌이다.
행동이,수련이 쌓여야 하는데 정 반대의 길을 가고 있었다.
이러면 안되는데 🥺
마음을 다잡고 다잡아 보아도 다시 또 도돌이표.
나는 요가를 정말 좋아하는게 아닌걸까?
좋아하는 척 한걸까,
현상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습관을 방해하는 뇌가(내가) 발동하고 있는 걸까 ?
요가가 내 길이 아닐 지언정
여전히 나는 요가가 좋고, 내 일이 좋다.
요가를 계속 하고 싶다.
수 많은 물음표에 대한 당장의 답은 모르겠으나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고
그래도 내가 스스로 자질이 없다 싶으면 그때가서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온 몸으로 경험해보고 부딪치기로 결심했다.
혼자 수련도 필요하지만
수련의 깊이와 배움, 시너지 효과를 위해 요가원을 알아보려단 차에
여동구 선생님의 울룰루 요가원을 알게 되었다.
예전에 요가 행사무대에 올랐던 선생님 중 한 분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세바시 영상을 우연히 접하게 되면서 알게되었다.
거기다 최근 조성희 대표님 유튜브에도 나오고-
그래,여기다.
나에게 1년이라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
한계에 부딪치고 깨지고 온 몸으로 경험할 시간
내일부터 바로 시작이다.
'별볼일 있는 기록함 > 요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육계(1) (0) | 2023.04.11 |
---|---|
인체의 골격계 – (1) 뼈의 기능 (0) | 2023.04.10 |
요가 해부학 (1) | 2023.04.06 |
요가의생리학 &기본호흡 (0) | 2023.04.05 |
요가의 이해 및 철학 (1) | 2023.04.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