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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볼일 있는 기록함/독서 기록

[독서리뷰]서른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

by 별,사람 2020. 4. 9.

김선경 작가의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

서른이 되어갈때쯤 나의 30대를 준비하기 위해 골랐던 책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을 30대를 살아가면서 다시 꺼내 읽어 보았다. 따뜻한 벽난로 앞에서 맛있는 귤을 까먹으며 아는 언니로 부터 인생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나이 터울이 있는 인생 멘토 같은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했다. 

 

-스물넷, 상처는 누구도 대신 치료해 주지 않는다. 중-

삶은 어떤 마음을 가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고 보면 인생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을 때는 없는 것 같다.

누구나 똑같은 '마음'이라는 줄지 않는 재산을 갖고 있음을 잊지 않는 한 말이다. 

 

스물다섯, 진짜'나'를 알면 비겁하지 않게 살 수 있다. 

'마음의 녹슨 갑옷'이라는 책의 내용이 나온다. 

책 '마음의 녹슨 갑옷' 에서 기사는 갑옷을 벗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기사는 "나를 가두고 나를 지배할 수 있는 세상은 아무것도 없네. 오직 나 자신만이 그렇게 할 수 있지. 나 자신을 더 잘 알아야 해. 그래야 진정한 나를 알 수 있고 진정한 내가 나를 지배할 수 있을 테니까"라고 말한다. 

갑옷 속의 내가 누구인지를 알 때 나는 나를 지배할 힘을 가진다.

책 가운데 침묵의 성에서 만난 왕은 갑옷 입은 기사에게 묻는다. 

"자네는 자네인가? 아니면 갑옷인가?"

 

서른셋, 삶은 원래 힘든 것이다, 엄살떨지 말라. 

서른 세번째 장에서는 겐지의 에세이집 '산자의 길'에 대한 아래와 같은 내용이 나온다.

전심전력하지 않은 사람은 인간이라는 존재의 참된 재미와 이 세상에서 자기만의 의미를 만들어 내는 희열의 감동을 모른 채 그저 조촐하게 살다 갈 뿐이다. 그러니 비겁하게 인생을 마감하지 말라고 일갈한다. 

지금 나를 힘들게 하고 고통을 주는 여러 상황들이 정말 가혹하고 부당한가? 어려움을 무릅쓰지 않기 위해 힘들다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는 건 아닌가? 나는 이 일을 정말 견딜 수 없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진심으로 물어보기는 했는가? 우리는 이미 그 답을 알고 있으면서 모른 척 시치미를 떼고, 투정하는 데만 인생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들은 너무 많은 불평을 쏟아내고 너무 적은 노력을 하죠"

 

먼저 살아본 인생 선배로서의 느낀 성장통의 기록

책 '서른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 에는 살면서 작가가 느낀 점들을 나열한 부분들이 있다.

살아보니 엄마말이 맞더라 틀리더라, 시간이 지나 보니 사소했던 일과 중요했던 일, 사랑을 하면서 잃은 것들과 얻은 것들 ,

살아가면서 힘들어지는 것과 쉬워지는 것, 기다려서 잘된 일과 포기해서 좋은 일 과 같이 작가는 본인이 살면서 느낀점들을 중간중간 비교하며 적어두었다. 

 

평범하지만 따뜻한 책 '서른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

응, 알고있는거네 그 말이 그 말이지 할 수 있는 내용들일 수 있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되새김질해보기 좋은 책이다.

작가의 말 속에서 포근함이 느껴졌다. 거창하진 않지만 잔잔한 대화나 따뜻한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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